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긴급 대피로, ‘최악’의 잼버리에 직면했던 전북도가 한숨 돌렸다.
10일 오전부터 이동이 이뤄진 3만7000여명 중 5541명이 전북 12개 장소로 옮겼고, 도는 향후 태풍 상황에 따라 14개 시·군에서의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및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야영장을 떠난 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의 15%가량인 10개국, 5541명이 전북에 체류한다.
이들은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우석대 등 4개 대학 기숙사와 전북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 농수산대학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
또한 무주 반딧불 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고창 선운산 유스호스텔, 전라북도 인재개발원, 진안공고, 임실 청소년수련원, 순창 장류체험관, 남원 용북중학교 등에도 80~120명의 대원이 이동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1600명으로 가장 많고 포르투갈 800명, 방글라데시 720명, 폴란드 400명, 말레이시아 520명, 아일랜드 240명, 인도 400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외 지역으로는 △8개국, 3133명 △88개국, 1만3568명 △인천 27개국, 3257명 △대전 2개국, 1355명 △세종 2개국, 716명 △충북 3개국 2710명 △충남 18개국, 6274명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면밀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태풍의 북상 상황을 고려해 전북에 잔류한 10개국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진행해 전북의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유영욱 도 대변인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원들이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기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북에 남은 5541명의 대원들이 영외 프로그램 및 활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도 잼버리 참가자의 전북 체류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12개 숙박장소, 28개 프로그램 운영장소 등 40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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