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으로 전원 대피 결정이 내리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참가자 65%가량이 8일 오후 4시 현재 새만금을 빠져나갔다.
새만금 잼버리 정부비상대책반 간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1014대 버스 중 656대가 출발해 64.7%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7000여 명을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도로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버스 1014대를 동원했다.
비상대책반에 따르면 충남 건양대·공주대, 서울 홍익대·명지대·서울시립대 등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해당 숙소에 도착한 상태다.
이동 참가자에 대한 점심 제공과 교통 지원도 원활히 이뤄졌다. 이 장관은 "점심은 이동 중 도시락으로 준비해 양호하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마다 통역과 안내를 지원할 요원들이 대원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참가자 이동도 서두른다. 이 장관은 "지금부터는 아직 출발하지 못한 대원들의 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숙소를 옮긴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관련 대책을 강화한다. 경찰은 이동 숙소별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행안부도 별도 인력을 각 지역에 파견한다.
이 장관은 "내일(9일)부터 행안부 국장급 지역책임관을 8개 시도에 총 9명을 파견해 참가자 안전과 편의는 물론 추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한 숙소 도착과 도착 이후 편안하고 청결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게 관계기관 협조도 강화한다. 이 장관은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 수송과 다중인파 관리, 응급환자 조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경찰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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