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이재명 살해 협박·테러 예고..."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일본계정 협박 메일..."살해하지 않으면 서울 시내 도서관에서 시한폭탄 폭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살해·폭발물 테러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해당 메일에는 이 대표를 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 시내 도서관 인근에서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8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30분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 여러 명에게 발송됐다.
 
일본 계정으로 발송된 이메일에는 전화·팩스 번호와 함께 "야쿠오 법률사무소의 야마오카 유우아키가 시한폭탄을 설치했다"고 적혀 있다. 또 "폭탄의 설치 범위는 서울 시내 도서관 334m"라고 적었으나 도서관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해당 이메일은 일본에 실존하는 법률사무소와 일본인 법조인 명의로 발송됐지만 도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메일이 발송된 인터넷 주소(IP)를 추적 중이며, 국회사무처도 국회 경내 순찰 등을 강화했다.

 
민주당은 공지 문자를 통해 "경찰청에 이 대표에 대한 일본인의 테러 협박 내용이 접수됐다"며 "회관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는 국회 방호처의 경내 경호를 받고 퇴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경외 경호는 사양했다"면서 "이 대표는 내일(9일) 공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UN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식과 확대간부회의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