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청약시장은 서울과 광역시 간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청약미달률이 제로였지만 부산은 65.6%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명암이 뚜렷했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7월 전국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순위 경쟁률은 17.8대1을 기록해 6월 7.1대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청약미달률도 6월 21.1%에서 7월 14.8%로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 101.1대1, 전북 85.4대1, 경기 22.2대1, 강원 9.9대1, 경남 2.3대1이었다. 반면 대전 0.8대1, 인천 0.6대1, 부산 0.3대1, 제주 0.1대1 등으로 저조했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0.0%, 경기 0.0%, 전북 0.0%, 강원 3.7% 등이 저조했고, 경남 11.9%, 대전 25.4%, 인천 43.8%, 부산 65.6%, 제주 95.0% 등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호반써밋디에이디션 1순위 경쟁률이 162.7대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98.4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순위 경쟁률은 85.4대1로 3위,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A-49블록호반써밋3차 1순위는 82.3대1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 춘천시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27.8대 1), 경기도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18.9대 1), 서울 강동구 강동중앙하이츠시티(8.8대 1) 순이었다.
반면 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 동구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은 0.8대1,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은 0.6대1, 부산 금정구 아센시아더플러스 0.3대1 등으로 부진한 청약결과를 나타냈다.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대전은 매매시장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분양가가 아파트 브랜드나 규모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주변 아파트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최근 가격 회복세,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은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800가구 이상의 단지규모 경쟁력, 그리고 최근에 청약성적이 양호한 지역이라는 특성이 반영되면서 청약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시장은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7월 청약 경쟁률은 서울 분양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6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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