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통령실도 9일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역대급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24시간 실시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의 진로가 바뀌어 수도권을 관통할 것 같다"며 "(대통령실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이었던 전날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범정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해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서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도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북상한 뒤 북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이후 약 11개월 만에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이다.
지난해 힌남노 상륙 당시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24시간 철야 근무를 했고, 실시간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태풍 상황에 대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이 빠져나간 9월 6일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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