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9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각군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회의에서는 향후 태풍 이동 경로와 지역별 영향 시간 등을 포함한 기상 전망과 함께 카눈과 경로, 중심기압 등이 유사한 2012년 태풍 ‘산바’, 2020년 태풍 ‘하이선’ 등 과거 태풍 사례를 분석해 유사 피해 발생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 기간 중 태풍으로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어 해안가 저지대 등 침수 우려가 있다.
국방부는 “태풍 이동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기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선제적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철저한 재난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강수로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태풍 카눈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긴 시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벼운 태풍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 추가로 조치할 사항 점검과 야외 활동 자제, 태풍이 지나고 난 이후 민간지역 복구 지원 시 병력의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복구지원 시행, 지휘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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