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상륙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이도운 대변인의 전날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비상황을 보고받고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일선의 재난관리 공직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 느리게 이동하는 만큼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자연의 위력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지만 위험지역에 대한 철저한 통제, 선제적 대피 그리고 재난관리 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있다면 소중한 인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통영 북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상륙, 오후 3시 전후로 충북 청주 인근을 지나 오후 9시께 수도권까지 전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현재 강도는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정도의 세기다. 상륙한 후 '중'(최대풍속 초속 25~25m)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지붕을 날리는 위력이다. 여기에 남부지역에 최고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 번째 혁신안을 발표한다. 대의원제 축소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게 국회의원 공천 시 페널티를 주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미 내년 4월 총선 공천룰이 확정된 상황에서 친명(親이재명)계가 혁신안을 내세워 일종의 '공천학살'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친명계는 당내 민주주의 확립과 쇄신을 위한 조치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대책'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6월부터 간신히 흑자로 전환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 형태다. 이러한 경제 성적표를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여권 심판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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