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0일부터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할 전망이라고 닛케이아시아 등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이에 중국의 한국향 단체관광 역시 팬데믹 이후 근 4년 만에 재개될 전망인 가운데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주중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 등은 중국 정부가 10일부터 단체관광을 허용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국 문화여유국은 이날 중 비자 발급 재개에 대한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관련 부처들이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공식 재개할 전망이다.
중국이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다만 단체관광 신청이 10일부터 시작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실시했던 해외 여행 관련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를 중심으로 약 60개국을 대상으로만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번에 중국이 단체관광을 재개하는 것은 자국민들의 소비 및 여행 관련 산업을 진작하기 위함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중국은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1분기에 경제가 반짝 반등했으나, 2분기 이후로는 다시 경제 회복 동력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전날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하락하면서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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