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으로 근접함에 따라 10일 광안대교를 비롯해 을숙도대교 등은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부산 지역 곳곳 지하차도, 해변로가 통제, 주민들의 사전대피도 확대되고 있다.
반여동 세월교 통행도 추가로 통제된 상태이며,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와 기장 지하차도 등 도로 23곳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침수와 붕괴 우려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사전 대피령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9일 오후 10시 기준 중구 남포동, 동구 범일동, 사상구 학장천 상류 등에 거주하는 164세대 248명이 태풍 피해를 우려해 사전 대피하고 이날 오전7시 기준 274가구 45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기장군은 철마 임기천 범람이 우려돼 임기마을 주민에게는 마을회관으로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정관읍, 장안읍, 철마면 산림 인근 에는 등산로 출입을 통제하고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48분쯤에는 중구 남포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졌고, 오후 5시12분쯤에는 사하구 장림동에서는 공장 지붕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쯤엔 해운대구 우동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는 중앙선 펜스가 쓰려졌으며, 기장군의 한 점포에서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항공편은 전국 14개 공항에서 국내선 275편, 국제선 62편 등 337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오는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 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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