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 학교 2곳 중 1곳이 휴교하거나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교육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카눈에 따른 각급 학교 학사운영 일정 현황을 보면, 현재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1만9602개교 중 3333개교(17.0%)가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이 중 1579개교(47.4%)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1754개교(52.6%)는 정상 수업을 이어갔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877개교로 전체의 26.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휴업이 475개교(13.5%)로 그 뒤를 이었다. 단축수업은 142개교(4.3%), 등교시간 조정은 85개교(2.6%)다.
지역별로는 카눈 직접 영향권에 있는 경남이 318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13개교(99.7%)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5개교(1.6%)는 개학을 연기하는 등 학교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카눈은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경남도는 9일 오후 6시부터 3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경북(243개교), 대구(201개교), 울산(118개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한 대부분의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북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학사일정을 시작한 충북 지역 전체 100개교 중 98개교(98%)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충북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청주·보은·괴산·옥천·영동·증평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경보는 태풍으로 인한 총 강우량이 20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그 외 지역은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 비중이 작았다. 전북은 51개교 중 15개교(29.4%), 대전은 166개교 중 38개교(22.9%), 강원은 143개교 중 31개교(21.7%)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은 245개교 중 57개교(23.3%), 서울은 315개교 중 42개교(13.3%), 경기는 807개교 중 111개교(13.8%)만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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