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사드 사태 후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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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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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2017년 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 국가문화여유부는 10일 중국민 단체관광 허용 국가 제3차 리스트를 발표하고 해당 국가들에 대해 자국민들의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리스트에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해 총 78개국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2차 리스트의 60개국보다 18개국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올해 1월 처음으로 발표한 제1차 단체관광 허용 국가 리스트에서는 태국 등 20개국에 대해서만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따라서 중국은 현재까지 1~3차에 걸쳐 총 138개국에 대해 단체관광을 허용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굳게 닫았던 단체관광 문호를 대부분 국가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중국이 자국민들의 해외 단체관광을 추가로 허용한 것은 최근 경제 부진 여파에 여행 관련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평가이다.

국가문화여유부는 이날 "여행사들이 중국민들의 유관 국가 단체여행 업무를 시범 실시한 이후 해외 여행 시장이 전체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운영되면서 여행 교류 협력에 긍정적 작용을 촉진했다"며 "사회 경제 발전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여행사들의 유관 국가 및 지역(제3차) 해외 단체 여행 업무를 통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부터 중국 전역 여행사 및 온라인 여행사들은 중국민들의 유관 국가에 대한 단체여행 및 '비행기표+호텔(에어텔)' 업무를 재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국과 일본 등 외교 당국에 단체관광 재개 소식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에 발맞추어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한-중 여객선 운항도 재개된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11일 오후에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여객 1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여객선 뉴그랜드피스호가 12일 오전 평택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중 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중에는 화물 운송만 진행해왔다.

이후 인천-칭다오, 평택-옌타이, 인천-웨이하이 항로 등도 여객 노선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절차 역시 간소화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오후 위챗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 발급 시 실시하던 지문 채취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부터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 채취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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