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4일 만에 상승…해외 단체관광 확대에 항공, 여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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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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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0.31%↑ 선전 0.10%↑ CSI300 0.21%↑ 창업판 0.4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일 중국증시는 4일 만에 상승했다. 중국이 자국민들의 해외 단체관광 허용국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항공, 여행주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0.07포인트(0.31%) 상승한 3254.56, 선전성분지수는 10.77포인트(0.10%) 오른 1만1050.2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15포인트(0.21%), 10.58포인트(0.47%) 오른 3975.52, 2239.31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073억, 선전 3869억 위안으로 총 6941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6% 가량 감소했다. 4일째 감소세로, 지난 달 24일 이후 보름여 만에 다시 7000억 위안을 밑돈 것이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5.39억 위안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은 4.72억 위안 순매수로 총 0.67억 위안 순매도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페트로차이나(601857.SH)를 비롯한 에너지 대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이날부터 한국, 일본, 미국 등 총 78개국에 대해 추가적으로 자국민들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국제항공(601111.SH)이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항공, 여행업종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 중국 첨단 분야 투자 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여파에 관련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9시30분에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던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여행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이날 단체관광 허용국을 확대한 것이 시장에 다소나마 안도감을 제공한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항공업이 (단체관광 허용의) 가장 큰 수혜업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전날 7월 물가지표 발표 후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이 본격화한데다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등에 따른 부동산 위기, 미-중 경쟁 고조 우려 등 악재들이 산적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크게 힘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내린 7.157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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