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10일, 경남 밀양시는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태풍의 위력에 비해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밀양시는 지난 9일 오후 10시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10일 자정을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이틀간 관내에 내린 평균 누적강우량은 181.7mm를 기록했다.
태풍이 경남 남해지역으로 북상 중이던 지난 9일부터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휴가 중이던 박일호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업무에 복귀해 방재시설물과 인명피해 위험지역 예찰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밀양승수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시설물을 점검했으며, 태풍의 영향권에 든 10일 오전에는 산내면 원당 제방 등을 현장 점검했다.
시는 삼문·내이 둔치주차장과 삼문동 강변산책로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대해서는 단장면 사연리 행락객 50명과 주택 침수 우려가 있는 주민 17명을 사전대피 조치했다. 남천교, 밀주교, 예림교, 용두교의 하부램프 구간에는 신속히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밀양시는 이번 태풍으로 둔치 침수와 낙과 피해가 일부 발생하긴 했지만, 재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로 인명피해는 물론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박일호 시장은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준 공무원과 유관기관, 그리고 재난대응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들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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