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며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되고, 전국의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전 11시 태풍 ‘카눈’은 평양 남동쪽 약 80km 육상(38.5N, 126.4E)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미 이날 오전 7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에서 ‘주의’로, 중대본 비상단계는 3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에서 “홍수통제소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서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태풍으로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나 중대본 기준 인명피해로 집계되지 않았다. 도로 70곳이 침수·유실되고, 토사 유출이 6건 일어났으며 제방유실 10건, 교량 침하 2건 등이 있었다. 주택 30채와 상가 16채가 침수됐다. 4만6484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으나, 오전 11시 기준 98.4% 복구됐다.
전국의 시설들은 아직 통제 중이다.
도로 676곳, 둔치주차장 296곳, 하천변 605곳, 해안가 199곳이 통제 중이며 지리산 등 20개 국립공원 551구간은 입장이 제한됐다. 항공기는 국내선 8편, 국제선 9편 등 총 17편 결항됐고, 25개 항로 여객선 29척과 20개 항로 도선 23척도 운항을 중지했다. 철도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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