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3년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전날 오후 여객선 뉴골든브릿지5호가 12일 오전 중국 칭다오항에서 여객 100여명을 태우고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 국제여객항로는 15개로,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명의 여객이 항로를 이용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됐다. 해수부는 양국 방역정책 완화 및 여객 수요를 감안해 지난 3월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에 선사는 승무원 채용, 선실 정비 등을 준비하고 해수부는 한·중 국제여객선과 여객터미널에 대한 안전점검, 관계기관 합동 모의 입출국 등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재개되는 건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인천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도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에는 웨이하이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연이어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23일에는 스다오발 여객선 입항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다른 항로도 여객 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 항만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뿐 아니라 한·중이 우호 관계를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여객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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