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내 모델 Y 가격 인하…가격 경쟁 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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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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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부터 모델 Y 상위 버전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델 Y 롱레인지 버전과 퍼포먼스 버전의 최저가를 각각 1만4000위안(약 256만원)씩 인하했다. 이에 롱레인지 버전 가격은 종전 31만3900위안에서 29만9900위안(약 5500만원)으로 하락했고, 퍼포먼스 버전 가격은 종전 36만3900위안에서 34만9900위안(약 6400만원)으로 낮아졌다.

테슬라는 또한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저가형 엔트리 레벨 차종인 리어-휠-드라이브 버전 구매자들에게는 8000위안(약 146만원) 규모의 보험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사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중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31% 급감하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선두업체 지위를 고수하기 위해 작년 말 이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미 수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격동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이익률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고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중 글로벌 차량 출하량이 46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 내 출하량 역시 15만6676대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이익률은 저조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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