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서울의 소비심리지수도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7.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p) 상승하며 보합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21.0으로 5.2p 올랐고, 비수도권도 112.4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7월 123.7로 전월(119.9)보다 3.8p 상승했다. 지난 5월 1년여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의 매매 소비심리지수도 6월 114.9에서 7월 121.0으로 오르며 5월 이후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인천 지수는 109.0에서 113.6으로 올랐다. 지방에선 세종(127.2), 강원(123.2), 대전(118.7), 울산(117.7)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상승 국면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95.4로 전월보다 3.0p 오르며 역시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수 자체는 아직 보합 국면이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104.5로 전월보다 2.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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