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와 용산구 등에서 신고가 아파트 단지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1㎡는 지난 4일 46억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 보다 22억원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고가 사례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전국 신고가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강남구가 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용산구 2개, 서초구 1개, 종로구 1개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신고가 상위 단지는 인천 연수구가 18위, 부산광역시 동래구가 25위로 두 곳만 30위권 내 진입했다.
전국에서 1위 신고가 사례를 기록한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1㎡의 직전거래가는 2012년 4월 거래된 24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4일에는 46억원 거래돼 무려 22억원(91.7%) 상승했다.
이어 신사동 '알파임파우스' 전용 242㎡는 지난 2일 55억원에 거래돼 직전거래가(36억원)보다 19억원(52.8%) 상승했고,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6㎡는 지난달 27일 59억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인 50억원 보다 9억원(18%) 올랐다.
신고가 사례 4~5위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로 전용 175㎡와 147㎡가 지난달 각각 54억원, 53억원에 거래돼 직전거래가보다 20%, 18.6% 씩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에서는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가 지난달 28일 29억8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신고가 기록인 21억9500만원 대비 7억8500만원(35.8%) 상승했다. 7위는 '용산파크e편한세상' 전용 113㎡도 지난달 19일 16억원 거래돼 직전 신고가(9억6000만원)보다 6억4000만원(66.7%) 상승했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4단지' 등이 10위권 신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신저가 거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고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저가는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신고가 상승액 상위지역으로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직방 조사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8월 11일 기준)중 신고가는 1315건(4.23%), 신저가는 445건(1.43%)로 전월(신고가 4.09%· 신저가 1.52%)에 비해 신고가 비중은 늘고, 신저가 비중은 줄었다. 7월 서울 아파트 신고가 역시 288건(9.8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신고가 거래 중 수도권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7.60%, 지방은 52.40%로 집계됐다. 신저가 비중은 수도권이 29.66%, 지방이 70.34%로 조사됐다. 신저가 비중이 늘고 있는 지방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신저가 비중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신고가는 45%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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