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륙함 최초로 '2023 퍼시픽파트너십 연합훈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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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8-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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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천자봉함 비롯 의무·공병 등 장병 180여명 16일 부산작전기지 출항

  • 8월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필리핀·말레이시아서 연합협력훈련 등 실시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LST-Ⅱ사진해군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LST-Ⅱ).[사진=해군]

해군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 퍼시픽 파트너십’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퍼시픽파트너십 훈련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 피해복구를 계기로 시작됐다. 인도적 지원·재난대응 능력 향상과 참가국 간 군사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실시하는 정례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영국이 참여한 가운데 8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인도·태평양 일대에서 진행된다.
 
해군 퍼시픽파트너십 훈련단대는 훈련 참가를 위해 16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
 
해군은 2007년부터 의무요원 위주로 참가해 왔지만, 올해 최초로 해군 함정과 의무·공병 장병, 민간 전문인력 등 민군 합동으로 구성된 인원을 파견한다.
 
이번 훈련에 대한민국 해군은 상륙함 천자봉함(LST-Ⅱ)을 비롯해 해군·해병대 장병 180여명이 참가한다. 또 공군 공병 장병,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학생도 함께한다.
 
특히 천자봉함에 공병·수중건설장비 20여대와 건설물자 40여종을 탑재해 현지에서 실전적인 피해복구 훈련을 진행하고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훈련단대는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필리핀 산페르난도 인근에서 한국 전통정자 형태의 ‘충무정’을 건축하고 현지 학교 신축과 리모델링 등 인도적 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필리핀 해군과 민항 해저지형조사를 비롯해 연합 환자처치·후송훈련, 동물 전염병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의료지원·수의 활동도 펼친다.
 
이어 훈련단대는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며 미국 해군 펄하버함(USS Pearl Harbor)과 연합협력훈련을 시행한다. 양국 함정은 전술기동훈련과 기동군수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도착하면 콴탄 인근에서 9월 5일부터 16일까지 연합 야전병원 설치 훈련과 재난대응훈련, 전투부상자처치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학교 수리 현장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잠수심포지엄과 의학·간호·수의 심포지움에도 참가한다.
 
이와 함께 훈련단대는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필리핀 현지에서 보훈 활동을 이어간다. 훈련단대 대표진은 8월 28일 참전용사를 방문하고, 다음날인 29일에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훈련단대는 군사외교와 방산홍보 활동도 펼친다. 8월 25일 필리핀에서는 함상 리셉션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는 함정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활동도 한다. 훈련단대는 출항 전 부산시와 협업해 홍보물품을 준비했다. 각국 무관과 군 관계관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박문권 천자봉함장(중령)은 “퍼시픽파트너십 훈련은 다국적군과 함께 인도적 지원과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군은 국제적 재난 상황 발생 시 언제라도 즉각 출동하여 인명을 구하고 피해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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