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사교육 논란' 속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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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8-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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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육·학습지 사업 중심 웅진씽크빅·대교 울고

  • 입시교육 중심 메가스터디·디지털대성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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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웅진씽크빅·대교]

‘사교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교육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저학년 중심 교육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전통기업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고등교육 중심 입시업체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227억3400만원, 영업이익 4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5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0억6900만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0% 줄었다.

회사 측은 실적감소 원인으로 오프라인 학습 전환에 대비한 투자 집행을 원인으로 꼽았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기존 오프라인 학습 채널인 웅진프라임학원과 학습센터 등을 확장하며 임차료와 수수료 등 고정비가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웅진씽크빅은 올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투자 성과가 가시화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진행한 오프라인 학습 투자가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경쟁력 있는 디지털 솔루션 출시와 AR피디아의 해외 사업이 확장돼 관련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초등교육 강자 대교도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교의 2분기 매출액은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전년동기(81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무려 81.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학습 제품과 관련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투자와 브랜드 통합 마케팅 비용 등이 지출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그룹과 디지털대성 등 입시 전문 업체는 ‘사교육 절감 기조’에도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메가스터디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296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성장했다.

투자사업·출판사업·급식사업 부문 모두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계열사 메가엠디 교육 사업 부문이 비상경영체제 돌입으로 2분기 흑자 전환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디지털대성도 올해 2분기 매출액 493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4.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 8.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기업 영업활동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6.2%, 11.4%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양질의 콘텐츠를 업계 최저 가격을 유지해 지난해와 비슷한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반수생 증가와 고등부문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전통교육기업과 입시교육업체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출산 및 사교육 절감 기조에도 학부모들의 ‘대학 입시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학원 사업이 중심인 입시업체들은 엔데믹 이후에도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저출산 기조에도 대학 입시에 대한 중요성은 매년 커져 저학년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는 전통기업들과 실적 차이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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