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여당 의원들과 정부 측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개회 50여분 만에 파행됐다.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가 이렇게 제대로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저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위원장님과 우리 민주당, 정의당 위원들만 왔는데 핵심인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서 해병대 사령관 수사단장을 요구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사건이 한 달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안 열리는 게 공정하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장"이라며 "국회에서 문제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보고해야 하는 게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송옥주 민주당 의원도 "채상병 한 분의 사망사고가 아니고 국방의 일원을 책임지는 현역병의 사망사건이고, 진실 되게 밝히는 부분들이 국방부와 국방의 안전과 국민들의 신뢰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오는 21일 본래 여야가 합의할 때는 결산을 하기로 했다"며 "21일날 충분히 준비해서 현안질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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