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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조5000억원 들여 서산공장 증설…생산능력 4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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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8-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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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셀 제조사인 SK온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공장을 증설한다.

16일 SK온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은 충남 서산시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약 1만3348평)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한다. 투자액은 총 1조 5,000억원으로, SK온의 국내 투자중 최대 규모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및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3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증설을 완료한 뒤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기가와트시(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도 연간 전기차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에 도달한다.

이는 SK온이 서산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지 11년 만에 총 생산 규모를 약 100배 이상 늘리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셈이다.

SK온은 2012년 서산 1공장에서 0.2GWh 규모 양산 라인을 갖춘 뒤,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약 5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이번 증설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시 내 생산액 4332억원, 부가가치 1241억원의 효과가 있고, 신규 고용 인원은 800명에 달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 유발 2조1247억원, 부가가치 유발 7436억원, 고용 유발 1만9664명으로 분석됐다.

SK온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단행한 2018년 이래 단 5년 만에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총 89GWh 규모 글로벌 양산 체계를 갖췄다. 

SK온은 서산 3공장에 최신 설비들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제조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기존 라인들과 비교해 30% 넘게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 공정 정확도까지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증설과 동시에 기존 공장에서도 라인 개조 등 공정 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SK온은 올 4월에는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47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배터리 등 연구시설을 확충했다. 앞서 3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과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SK온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충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 이상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SK온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투자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서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SK온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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