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5일 창사 후 첫 파업을 실시한 바디프랜드 노조가 추석연휴에 2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 체결을 위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는 16일 추석연휴 쟁의행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쟁의행위 종류와 날짜는 이번 주 내 결정한다. 쟁의행위는 특정 주장을 위해 회사의 정상적 운영을 저해하는 것으로 파업·태업·보이콧·생산관리·피케팅·직장폐쇄 등이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220억원과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2%, 65%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오히려 임원 보수는 급증했고 직원 급여만 깎였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실적 부진에도 지난해 임원 15명에게 총 보수 51억원을 지급하며 전년 대비 72.8% 늘었다. 그러나 직원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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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회사는 줄곧 성의 없는 교섭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추석연휴 집중 파업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사측에 대한 압박 강도는 계속해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수당 지급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보장 △식대지급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측은 식대 20만원 지급 외에는 그 어떤 조건도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다만, 노사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교섭이 있다면 언제든지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바디프랜드지회는 지난 2022년 6월을 시작으로 총 20차례에 달하는 노사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쟁점사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6월 21일 교섭결렬을 선언, 7월 7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노사 갈등 외에도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다빈치' 안마의자 출시 행사에서 참석 기자들에게 '100만원 할인 쿠폰' 문자를 발송했다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저촉 소지가 있단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문자 발송 후 '쿠폰 사용 불가' 안내 공지를 했지만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업계 1위인 세라젬도 노동자들이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산하에 세라젬 노동조합을 설립하며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세라젬지부는 “회사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임금(수수료)체계 변경으로 일상적인 고용불안·저임금에 시달려왔다”며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조합원으로 조직되고 있는 노동자들은 CEM(방문판매 상급관리), HC리더(방문판매 중간관리), HC(방문판매점검), HP(영업전담), SMT(설치·수리), 행정매니저(사무·경리) 등 거의 모든 직군을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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