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는 이틀째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 30분께 부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용산 집무실에서 18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했다. 이어 오후에는 빈소로 와서 조문객을 받으며 입관식을 진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우택 국회 부의장,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 전 총리는 "고인께서 저희 또래를 가르치셨다"며 "1970년대에 고인의 존엄이나 이런 건 익히 들었고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으셨고 현직 대통령께서 재임 중 상을 당하셨는데 당연히 예의로 문상 온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인사들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후임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종찬 광복회장, 김형오 통일부 장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방문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지켰다.
김 전 위원장은 “옛날에 나도 교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강대에 있을 때 자주 만나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며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 대통령 지내는 기간 동안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좀 일찍 가신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윤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에 각각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지도부 역시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아버님을 잃은 슬픔을 잘 위로해드리고 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그런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재계 인사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손 회장은 "우리 사회 대원로로서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무척 안타깝다"며 "개인적으로 와서 조의를 표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한편 윤 교수 발인일은 17일이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출국해 한·미·일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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