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해안권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는 태안군이 ‘향기 치유’를 통해 해양치유의 새로운 산업화 모델을 제시한다.
군은 지난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 및 군의원, 자문위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치유자원 상용화 연구용역(2차) 착수보고회’를 열고 ‘시그니처 향(에센셜 오일)’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연구용역은 천연 유기물 ‘피트’를 활용한 상용품 및 시제품 개발 성과를 거둔 1차 상용화 연구용역(2022년 4월~2023년 4월)의 후속 절차로, 군은 내년 7월까지 1년간 태안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향 3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향기 치유’는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 확보를 위한 것으로, 군은 태안반도가 바다 및 습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풍부한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활용한 ‘태안만의 향’ 개발을 준비해 왔다.
특히, 최근 아로마테라피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전 세계 에센셜 오일 시장 규모가 2020년 94억 달러에서 2026년 146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선제적인 연구를 통해 태안을 국내 최고의 향기 치유 지자체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군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외 향료 트렌드 및 시장 조사를 진행한 뒤 소나무(해송)와 해조류, 해국, 생강 등 태안 자연자원에 대한 분석 및 조합을 거쳐 에센셜 오일 3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 피부세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세포독성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공인인증기관 및 대학을 통한 검증으로 원료 안전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후, 성분분석 및 유효성분 규명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에센셜 오일 시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군은 에센셜 오일 개발이 마무리되면 내년 개관하는 해양치유센터를 통해 향기 테라피를 선보일 예정이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국내·외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분석한 후 제품개발 단계별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가세로 군수는 “에센셜 오일 개발 후 이를 활용해 아로마테라피 오일 등 상용제품 및 시제품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태안군이 해양치유산업의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 역량을 총동원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총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남면 달산포 일원에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8543㎡ 규모의 ‘태안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3월부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해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 정식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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