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연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악진흥법 입법 활동을 주도해 온 임웅수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국악계, 학계, 문화계 전문가 중심으로 출범하게 될 민간영역 비영리 법인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이날 본격 출범했다.
이날 출범한 한진연은 앞으로 K-컬처의 뿌리이자 중심인 국악계 제2 도약을 위한 국악진흥법 국회 통과 기념 도시 순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첫째 철저한 문제의식과 조직진단 및 성찰을 통한 성숙한 국악계의 질서 유지와 사업을 펼친다.
둘째 기성세대 국악인의 전문성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신세대 국악인·국내 정상급 문화기획자 영입 등 수평적이고 열린 사고로 다양한 국악 대중화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나간다.
출범식에서 김종규(문화유산 국민신탁 이사장) 창립총회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악진흥법은 무려 18년 세월을 준비해온 국악인의 소망이자 꿈이었다”며, “굴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이루어낸 승리”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악인 여러분께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입법과 폐기를 거듭하면서도 '국악사랑'과 '국악 진흥'의 끈을 놓지 않고, 100만 국악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신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에 ’깊은 나무'란 말씀이 있듯이, 큰 바람이 닥치기 전까지 뿌리 깊은 나무와 얕은 나무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 센 바람이 불면 무성하게 보였던 얕은 나무는 뿌리째 뽑힌다. 따라서 국악은 우리의 뿌리”라면서 “국악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의 뿌리가 뽑히게 된다”고 말했다.
국악인들과 함께 국악 진흥법 입법을 위해 수년간 투쟁한 인물로 창립총회 임시의장을 맡은 임웅수 의장은 이사장 선출에 추천받았지만 같이 추천받은 국악계 원로 이영희 선생을 재추천해 만장일치로 이영희 총회 공동추진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악의 도약을 위해서 우리는 젊은 생각과 시대적 정신을 수용해야 하고 국악인의 단합과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의 시행령 준비도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민간 영역의 국악계 전문가가 수평적으로 참여하도록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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