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인기 올라탄 피로회복제·숙취해소제...박카스·컨디션도 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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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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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동아제약의 ‘박카스맛 젤리’ 광동제약의 ‘비타500 젤리’ 한독의 ‘레디큐 츄’ HK이노엔의 ‘컨디션 스틱’ 사진각사
왼쪽부터 동아제약의 ‘박카스맛 젤리’, 광동제약의 ‘비타500 젤리’, 한독의 ‘레디큐 츄’, HK이노엔의 ‘컨디션 스틱’. [사진=각 사]
피로회복제와 숙취해소제가 음료에서 젤리로 변화하고 있다. 젤리류가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제약사들도 기존 음료와 동일한 상표의 젤리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지난해 주요 편의점의 껌·사탕·젤리류 매출 중 젤리류의 비중은 GS25에서 47.5%, CU에서는 53.6%를 기록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기존 인지도 높은 음료 제품을 활용한 젤리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음료와 성분이 동일하지만, 소지와 섭취가 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숙취해소제의 경우 음료의 가격은 5000~6000원인 반면 젤리류는 그 절반인 2000~3000원으로 저렴하다.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드링크 ‘박카스’ 브랜드를 붙인 '박카스맛 젤리'를 판매 중이다. 박카스맛 젤리 1봉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성분인 ‘타우린’이 1000mg 함유됐다. 이는 기존 음료 제품 중 ‘박카스 F’와 ‘박카스 디카페’와 동일한 함량이다. 동아제약은 신맛을 더한 ‘박카스맛 젤리 신맛’과 콜라겐을 추가한 ‘박카스맛 탱글젤리’를 추가로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광동제약은 대표 제품인 비타민 음료 ‘비타500’의 자매품으로 ‘비타500 젤리’와 ‘비타500 콜라겐 스틱젤리’ 등을 선보였다. 비타500 젤리는 기존 음료와 동일하게 500mg의 비타민C를 함유했다. 비타500 콜라겐 스틱젤리의 비타민C 함량은 100mg이지만, 피부 보습과 손상 회복을 돕는 성분으로 알려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추가해 여성 소비자에 집중했다.

한독은 숙취해소제 음료인 ‘레디큐’와 같은 상표를 내건 ‘레디큐 츄’와 ‘레디큐 스틱’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음료에는 숙취 해소를 돕는 성분 ‘커큐민’이 50mg 함유됐지만, 레디큐 츄 1봉에는 30mg, 레디큐 스틱의 경우 100mg이 들어있다.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L-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과 ‘저분자피쉬콜라겐’ 등을 추가한 여성용 ‘레디큐 스틱 레이디’도 있다.

HK이노엔도 숙취해소제 음료 ‘컨디션’를 짜먹는 스틱형 젤리 ‘컨디션 스틱’으로 출시했다. 컨디션 스틱은 ‘헛개나무열매혼합농축액’과 ‘새싹보리추출분말’ 등 기존 드링크와 동일한 성분을 함유했다. 최근에는 활력 증진을 돕는 ‘아르기닌’과 ‘비타민B’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음료형 제품은 건강을 위해 섭취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젤리류는 간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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