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대낮에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고 둔기로 맞아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역 흉기난동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낮 12시 10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야산에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이곳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피해자를 금속 재질의 둔기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공원과 야산을 잇는 둘레길에서 약 100m 떨어진 산 중턱 등산로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피해자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 체포 직후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했지만 범행 당시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오는 18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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