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미 동부시간) 공개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이) 우리에게 심각하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김 위원장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무관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측은) 미국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시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 정상회담을 아직 가진 적이 없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2019년 2차 북·미 정상회담,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 등 총 3차례 회담이 이뤄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을 송환하기 위해 북한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은 킹 이등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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