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가 한국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16일 호찌민시 법률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호찌민시 투자무역진흥센터(ITPC)에서 주호찌민시 한국총영사관과 함께 호찌민시 지도부 및 한국 기업 간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주베트남 한국중남부상공협회(KOCHAM) 최분도 회장은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한국 기업들이 제안한 21건의 내용 중 13건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방안과 특히 항만 인프라 요금 징수 문제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올해 한국 기업이 당면한 15가지 애로 사항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을 위한 호찌민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호찌민시는 항상 외국인 투자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찌민시에 기여한 부분은 매우 분명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호찌민시와 산하 각 부서는 한국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애로 사항을 타개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정기적인 교류와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이 위원장은 “지금처럼 대화 채널을 잘 유지해 나가면 어려움이 더 잘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총영사가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더욱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마이 위원장은 호찌민시는 한국 기업들이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에서 어떠한 투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기 원하며, 구체적인 사업과 요구 사항에 대해 정보를 요청하고, 이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을 곧 만나 설명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호찌민시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위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고 또 기존의 투자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FDI 기준 호찌민시에 투자한 120개 국가 중 4위이다. 작년 호찌민시의 한국 FDI 사업은 125개를 기록했고, 총 투자 자본은 6060만 달러 이상으로 호찌민시 전체 FDI 자본의 10.25%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이 호찌민시에 진행한 사업은 총 2135개이고, 총 투자 자본은 55억1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이는 호찌민시 전체 외국인 투자의 9.6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은 특히 도소매, 자동차 및 오토바이 수리, 가공 제조 산업, 과학기술, 정보통신 등에 주력해왔다.
호찌민시는 매년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한국 경제 대표단을 초대해 양국 무역 및 투자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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