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강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한숨만 늘고 있다. 폐업을 고민하던 지난해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식자재값, 전기세 등이 올라 힘든 건 여전하다. 그는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다 보니 매출이 나아지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등을 바라지만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대표 B씨는 "시장 침체 상황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3. 건축업계 관계자 C씨는 최근 퇴사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은 탓이다. 그는 "시장이 힘들어지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전직도 어려워 고민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2분기에도 소비·제조·건설 등 지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던 서비스업 생산도 9개 분기 만에 증가율이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침체 국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6.4%)와 올해 1분기(-9.7%)에 이은 3분기 연속 감소다.
광공업 생산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이후 8년 만이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19.0%)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화학제품(-16.0%), 고무·플라스틱(-10.3%) 등도 생산이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분기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관광객이 줄어 타격을 입은 제주(-7.4%)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대구(-5.0%), 전남(-4.9%)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수주도 30% 이상 줄어들면서 지역경제 어려움이 커졌다. 지난 2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해 2013년 1분기(-39.0%)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주택이 45.1%, 사무실·점포가 56.1% 감소했다. 공장·창고는 60.3% 급감했다.
전국 서비스업 성장률도 둔화세가 완연하다.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0.8%) 이후 9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각종 지표가 더 부진하다. 광공업생산은 17개 시도 중 제주, 세종, 대전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는데, 이중 경기가 -16.2%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도 각각 6.5%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서울(-2.2%), 경기(-3.2%), 인천(-1.9%) 등 수도권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경기의 경우 수출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 상황도 안 좋은데 물가 수준은 더 높아 서민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이 올라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2분기 전국 물가는 3.2% 상승했다.
서울(3.8%)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했고 경기(3.2%)와 인천(3.1%)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등을 바라지만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대표 B씨는 "시장 침체 상황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3. 건축업계 관계자 C씨는 최근 퇴사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은 탓이다. 그는 "시장이 힘들어지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전직도 어려워 고민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2분기에도 소비·제조·건설 등 지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던 서비스업 생산도 9개 분기 만에 증가율이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침체 국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2분기 지역경제 심화...소비·건설 부진 지속
광공업 생산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이후 8년 만이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19.0%)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화학제품(-16.0%), 고무·플라스틱(-10.3%) 등도 생산이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분기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관광객이 줄어 타격을 입은 제주(-7.4%)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대구(-5.0%), 전남(-4.9%)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수주도 30% 이상 줄어들면서 지역경제 어려움이 커졌다. 지난 2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해 2013년 1분기(-39.0%)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주택이 45.1%, 사무실·점포가 56.1% 감소했다. 공장·창고는 60.3% 급감했다.
전국 서비스업 성장률도 둔화세가 완연하다.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0.8%) 이후 9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경기 침체 속 고물가에 민생고 확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각종 지표가 더 부진하다. 광공업생산은 17개 시도 중 제주, 세종, 대전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는데, 이중 경기가 -16.2%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도 각각 6.5%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서울(-2.2%), 경기(-3.2%), 인천(-1.9%) 등 수도권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경기의 경우 수출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 상황도 안 좋은데 물가 수준은 더 높아 서민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이 올라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2분기 전국 물가는 3.2% 상승했다.
서울(3.8%)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했고 경기(3.2%)와 인천(3.1%)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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