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3국 협력이 새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며 “우리 국민이 체감할 3국 협력의 혜택과 이득도 더 증대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나흘간 실시하는 을지연습에 따라 녹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을지연습은 정부 차원에서 국가비상사태 대비 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실시하는 전국 단위 훈련이다.
윤 대통령은 3국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해 “요소수 사태와 같은 외부 교란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공조 대응이 가능해진다"며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과 소재·장비 수급과 관련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역내 공조에 머물렀던 한·미·일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범지역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관련해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주례회동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최근 잇따르는 흉악범죄와 관련해 “‘묻지마 범죄’에 대해 치안 역량 강화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력을 총동원한 초강경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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