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유튜브에 게시된 청주동물원 사자 ‘바람이’ 영상이 따뜻한 호응을 얻으며 조회수 36만회를 돌파했다.
‘바람이’는 사람 나이로는 100세에 가까운 노령의 사자다. 김해시 소재의 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아래 지내다 지난 7월 5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당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이른바 ‘갈비 사자’라고도 불렸다. 새 보금자리를 찾은 사자를 위해 ‘바람이’라는 이름도 지었다.
시는 이러한 사연과 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청주시 공식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을 시청한 시민들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바람이의 사정을 알고 적극적으로 이송에 힘써준 청주시와 청주동물원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동을 표한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야생동물을 보호해 주고, 야생으로 돌려보내 주는 시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바람이를 보러 주말에 가족과 함께 청주동물원에 방문하겠다”고 영상 시청 소감을 밝혔다.
청주시 공보관은 “바람이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주동물원의 모든 동물이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모습을 청주시 공식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이 영상으로 청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700여명이 증가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동물복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환경개선과 멸종 위기종 복원·증식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환경보전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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