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개 분야 1140여 개에 이르는 국가건설기준 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국가건설기준 간 중복 또는 상충 여부에 대한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3년 코드체계 전환 이후 국가건설기준 제·개정을 위해 관련 학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 절차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건설기준을 관리·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상충하는 부분이 발생해 설계와 공사를 수행하는 실무 관계자들이 어려움과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과 국가건설기준 관리 AI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특정 문장을 검색하면 1140여 개 국가건설기준 중 해당 문장과 중복되거나 상충하는 내용이 있는 설계기준, 표준시방서를 1.2초만에 찾을 수 있다.
국토부는 올해 12월까지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설계·시공 실무 관계자와 국민들이 손쉽게 국가건설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자동화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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