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투자하라고 추천 삼성·키움證..."부동산PF 비중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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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8-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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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증권업종에서 ‘톱픽’으로 추천하고 있다. 증권가에 불확실성으로 부각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공통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ETF·ETN·ELW 제외)는 25조62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19조3750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리테일 부문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다수 증권사는 리스크로 인해 거래대금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증권사로 거론된다. 또한 부동산 PF 비중이 타사 대비 낮아 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이다.
 
우선 삼성증권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증가할 때 ROE가 0.32%포인트, 순이익이 2.8% 개선되는 등 타사 대비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다.
 
PF 채무보증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브리지론이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PF 채무보증 대비 12%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주택 위주 물건 구성으로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3000억원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거래대금 수혜로 인한 실적 개선과 낮은 리스크 영향뿐만 아니라 배당정책 등으로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삼성그룹 내 전사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조에 맞춰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7.7%가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리테일 부문 강자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0.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거래대금 상승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개선 폭이 타사보다 월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16년 2월부터 시행된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 영업 기반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용공여 이자수익과 주식대여 등 금융 부문과 신규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연결기준 2조3000억원(증권 7000억원, 자회사 1조6000억원) 규모다.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 중이다. 특히 증권사는 우발채무 잔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만기 시 연장하지 않고 신규 딜은 거의 재매각(셀다운)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1조3000억원, 부동산 PF는 7000억원 규모”라며 “해외 부동산은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 전체 익스포저 3000억원, 2분기 독일 오피스 빌딩 50%를 손상처리했으며 그 외 현재까지 부실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변수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운용 부문과 주식운용본부가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8월까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2분기 차액결제거래(CFD)와 PF 관련 충당금, 손상차손 인식액이 1000억원 이상 반영돼 트레이딩 수익이 저조해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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