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서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결국 좌초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지난 23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현재 강남구 신사역까지 연결된 신분당선을 용산역을 거쳐 고양시 삼송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됐다.
그러나 예타 결과 이 사업의 경제성 분석(BC)은 0.36, 종합평가(AHP)는 0.325로 평가돼 모두 기준점(BC 1점, AHP 0.5점)보다 낮게 나왔다. GTX-A와 일부 노선이 겹치고 사업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현재 공사 중인 GTX-A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건설 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적격성조사를 통과해 2025년 착공을 앞둔 만큼 서북부 교통 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평새길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종로구 부암동을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5.8㎞의 도로이며, 평창터널은 종로구 신영동에서 성북구 성북로로 통하는 왕복 4차로, 길이 4㎞의 도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 대안 마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수도권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대안 마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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