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와 우리 정부의 방조를 성토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일본 정부는 내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한다”고 알렸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크게 불안하게 하고 그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은 우리 어민, 소상공인들의 생계에 커다란 위협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모두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이며, 30~40년 동안 방출될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은 아직 불확실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남의 나라 일에 왜 우리 세금으로 대책을 세워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경기도는 추경을 통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일본 예산 아끼기 위한 오염수 방류에 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써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아울러 "안전과 건강을 뛰어넘어 '사회적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며 "엊그제 만난 수산물 상인은 방류도 하기 전에 70% 매출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소비의 급감은 우리 경기 침체를 한층 더 가중할 것이고, 여기에 더해 오염수 방류로 사회 갈등과 혼란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사회적 안전'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도대체 누가 지불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영화 '괴물'까지 언급하면서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재차 지적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는 양심과 도의에 어긋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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