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 중심에 있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선물은 0.56%, 나스닥 100 선물 0.77% 상승하고 있다. 다우 선물은 0.4% 상승했다. 유럽 Stoxx600은 0.57%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는 24일 새벽(한국 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돈을 건 옵션투자가 증가하는 등 실적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양방향으로 약 10% 움직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S&P500 지수의 지분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주식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120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엔비디아가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전망치(11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140억 달러를 예측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비관론도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초 이후 약 12% 급등했다. 22일에는 주가가 기업 사상 최고치인 주당 481.87달러까지 치솟은 뒤 장중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세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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