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검찰, 일정 두고 신경전…"내일 조사" vs "예정대로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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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8-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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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사,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조사 마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20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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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지난 8월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수원지검이 출석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오는 30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가 “내일 조사받겠다”고 밝히자, 검찰이 예정대로 기존 조사일에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23일 언론에 밝힌 입장을 통해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오늘 이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검찰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오는 30일 불출석한다면 검찰은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해 재소환 통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이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대표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다면 5번째 소환조사가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른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조사 중이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보낸 내용이 골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이미 기소한 상태다. 이 전 부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오다가 최근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과 지난 22일 이 전 부지사의 재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유력 대권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보고 북한에 돈을 보냈다. 대북송금을 결정할 때마다 이화영을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 대표도 대납을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납과 관련해서는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대북사업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전날인 22일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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