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퍼런스에서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이를 바탕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 AI 검색 '큐(CUE):' 등을 공개했다. 또 창작자, 판매자, 투자자 등 네이버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초청해 생성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변화도 소개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그 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블로그·카페 등),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 AI의 백본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는 영업수익(매출)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다. 각 세종은 초거대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는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 AI 검색 '큐'가 대표적이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토대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큐'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생성 AI 기반의 광고 상품이 '클로바 포 애드'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 AI를 빠르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네이버의 여러 파트너들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생성 AI 서비스를 예고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 AI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이용자간거래(C2C) 비즈니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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