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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루닛]](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8/24/20230824105721384651.jpg)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이 ‘의료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새로운 10년을 위해 루닛은 암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인공지능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환자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율형 AI, 전신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차세대 암 정밀진단 신제품 개발과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다중체학 바이오마커 개발에도 나선다.
루닛이 신규 사업으로 꼽은 AI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분야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검진센터, 지역거점 병원, 임상시험 기관, 암센터 등에서 암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통합형 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루닛은 측은 “개발하는 AI 플랫폼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동화한 AI 모델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암 진단 및 치료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루닛은 향후 AI의 판독 정확도가 100%에 가까워 자율형 AI가 독립적으로 영상을 판독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암을 검진 가능한 '전신 MRI' 개발도 추진한다. 서 대표는 “전신 MRI는 기존 영상진단 방식에 비해 높은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을 보이고 있고, 방사선 노출 위험도 없어 암 검진을 위한 차기 솔루션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 진단에 이어 치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4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서 대표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면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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