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의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고, 내년 초 공사를 발주해 2029년 말 개항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안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올해 말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올해 3월 국토부가 발표한 2029년 12월 개항 추진 로드맵에 따라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마련됐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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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방향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000㎡(에어사이드 시설 319만9000㎡, 랜드사이드 시설 220만9000㎡, 공항 지원시설 126만1000㎡)의 규모로 조성된다.
2065년 기준 여객 수요는 국제선 2326만명, 화물 국제선 33만5000톤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을 부산신항과 연계해 '해상·항공(Sea&Air)' 중심 항공복합물류 등 공항 경제권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항 물류시설 자유무역지역 지정, 공항복합도시 조성 등 지역계획과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가덕도신공항의 환경관리 계획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공항 내 전기·수소 지상조업 차량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는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이뤄지며, 여객터미널은 국제 현상공모에 부쳐 설계·시공 병행 방식을 적용한다. 개항 필수시설 외 시설 조성은 2030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통을 위해 공항 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한다. 현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 중이다.
현재 추정 사업비는 약 14조원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국가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후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최종적인 총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 말 기본계획 고시, 내년 초 부지조성을 위한 턴키 발주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행정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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