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집값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 가격도 약 1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전주 보합권(0.00%)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됐다. 지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처음이다. 대구, 대전 등 5대 광역시가 0.02%, 8개 도가 0.02% 상승했다. 세종은 0.08%로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강남 11개 구는 0.16% 상승했다. 송파구(0.37%), 강남구(0.20%), 양천구(0.18%), 강동구(0.1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여 강남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 구는 0.11%를 기록하며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동구(0.25%), 용산구(0.21%), 동대문구(0.20%), 마포구(0.20%)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급매물 소진 후 관망세를 보이는 구축보다 신축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0.12% 변동률로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과천시(0.44%), 화성시(0.44%), 하남시(0.42%), 성남 수정구(0.37%) 등이 상승하며 경기 전체 상승 폭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동두천시(-0.29%), 광주시(-0.11%), 김포시(-0.1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0.06%로 전주(0.08%)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미추홀구(-0.08%)와 동구(-0.02%)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구(0.36%), 연수구(0.14%), 남동구(0.13%) 등이 상승하며 인천 전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수도권은 0.12%로 전주(0.08%)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며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6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0.07%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0.15%로 전주(0.11%)와 비교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16%, 0.08%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5%로 전주(0.10%)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지방은 전주(-0.01%)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