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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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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8-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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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 이마트 고바이오랩과 합작법인 '위바이옴' 설립

  • 롯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로 시장 진출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낙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웰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긍정적 전망에 유통업체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협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가 운영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의 핵심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을 현대백화점그룹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건기식 개발에도 협력한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건기식 및 헬스케어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 4조8936억원에서 3년 만에 약 25% 성장했다. '웰니스(Wellness)' 열풍에 따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건기식 시장 확대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정부에서 바이오·헬스케어를 5대 메가테크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앞서 신세계와 롯데도 그룹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선정하는 등 바이오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만드는 바이오벤처 '고바이오랩'에 1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마트는 고바이오랩과 손잡고 지난해 3월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 '위바이옴'을 설립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고,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건강관리 전 영역의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기식도 개발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유통 대기업들은 인지도 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쉽고 유통 소비 채널이 확보된 만큼 건기식 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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