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단(DAN)23' 콘퍼런스에서 "최근에 이미지 생성 AI와 관련해 많은 저작권 이슈나 논란들이 있다"라며 "생성 AI의 저작권 논란이 없으면서 실제로 작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우선 특정 작가의 이미지를 학습해서, 해당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개인화된 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하나의 툴로 여러 창작자들을 커버하기보다는 한명 한명의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툴을 만들고, 이들의 생산성을 훨씬 더 배가시키는 방향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작가의 이미지를 학습 대상으로 삼고 이를 해당 작가에게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저작권 침해 문제에서는 자유롭다. 반면 작가들이 생성 AI를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업무량 감소 등의 장점은 그대로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툴도 고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당장은 개별 작가에 특화된 방식으로 생성 AI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이미 창작 지원, 작품 추천, 작품 보호 영역에서 AI 기술을 잘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작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크리에이션(Creation)' 영역과 작품 소비를 넘어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플레이(Play)' 영역이 웹툰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