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남아있는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동결 흐름을 이어간 뒤 내년 1월부터 금리를 낮추는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더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25일 8월 한은 금통위 관련 보고서를 통해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이창용 총재의 어조는 7월 회의와 유사한 정도의 매파적인 어조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성장 부문에서는 하방위험을 강조하였으며, 국내 물가는 전반적으로 예상한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금융안정 부문에서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의 재 증가 추이, 미 연준 금리인상 경로 변화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최종금리로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아있는 금통위에서도 동결을 통해 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봤다. 이후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1월, 연준의 금리 인하는 3월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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