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스라엘 오토톡스와 차량용 통합제어기 개발

현대모비스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업체 오토톡스와 5G통신을 활용한 V2X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오토톡스는 2008년 설립된 차량용 통신 전문 반도체 팹리스다. 지난 5월 퀄컴이 자회사 퀄컴테크놀러지스를 통해 인수해 주목받은 기업이다. 현대모비스와 오토톡스가 개발하는 V2X 제어기는 기존 LTE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차량과 시설 간 대용량·실시간 데이터를 전달한다. 

현대모비스는 5G 통신모듈에 이어 차량용 텔래매틱스 통합제어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 자율주행자동차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현대모비스는 5G·V2X 기술로 자동차 안전사고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 내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주행이 가능하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호가 바뀐 후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에도 교차로 카메라가 위험 상황을 중계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정체상황 등 차량 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원격 자율주행 시장에 최적화된 텔래매틱스 통합기술도 개발한다. 로보택시 사업자가 컨트롤타워를 통해 비상 시 모빌리티를 제어하는 데 필수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다른 이스라엘 업체 오토피아와 원격 지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제어기는 차량 외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무선통신 제어기는 차량 뒷면에 부착하는 형태로 존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납작한 형태로 천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장착, 심미적 부분까지 고려한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5G V2X 국제표준 사양을 충족한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내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에 앞서 다음달 5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세계 3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로 위 자율주행차가 주변 자동차나 시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사진=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