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복합시설, 업무·상업·주거 복합시설 등 노원구 내 각종 인프라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노후 단지 재건축과 함께 지역 부동산 시장에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노원구 공릉동 청년문화복합시설 신축공사 설계공모 참가 신청 등록을 마감했다. 이는 공릉동 710-1 일원에 연면적 4887.9㎡,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공연장과 창작스튜디오, 연습실 등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29억9400만원 수준이다.
앞서 24일에는 노원구 하계동에 들어설 연면적 7133㎡ 규모 아동·청소년 이색레포츠 복합체험시설 '점프' 신축공사 설계공모 관련 현장설명회도 진행했다. 공사비는 256억8200만원이며 착공은 2024년 8월, 준공은 2025년 10월 예정이다.
노원구에서는 동북부 최대 규모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광운대역 내 15만6492㎡ 부지에 사업비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최고 49층 높이 업무·상업·주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구단위계획 주민공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 영향평가 등을 마친 상태로 내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이 밖에 사업비 422억원 규모인 중계문화보건센터 건립 사업도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162㎡ 규모로 건강생활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시설, 복합문화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문화복합시설 신축 공사를 앞둔 노원 지역에서는 노후 단지 재건축과 연계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980년대 대규모 주택 단지로 조성된 노원구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가 40곳을 넘는 등 정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앞서 노후 재건축 단지 11곳에 대한 재건축이 확정됐고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만 30곳을 넘는다.
아파트 매매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1건으로 2021년 8월(307건)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41건)보다는 7배가량 많은 수치다. 올해 1~7월 기준으로는 1452건으로 송파구(1692건)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1일 기준) 노원 아파트 값은 지난 3주 연속 보합세에서 다시 상승 전환됐다.
노원구 하계동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은 재건축 앞둔 단지 가격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인기 없던 단지들도 급매가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외 개발 호재 기대로 여유 있는 투자자들은 매수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재건축과 각종 개발사업들이 완공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실수요자들은 아직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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