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는 수교 기념 국가인 인도를 비롯해 독일,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한국 관광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수교 기념 국가인 인도, 독일, 인도네시아에서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우선 정부는 인도와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상류층 밀집 거주지역인 뉴델리와 구르가온에서 ‘2023 한국관광 페스티벌(Korea Culture& Tourism Festival 2023)’을 열고 현지 한류 팬 5만여명을 공략했다.
인도는 한국 문화콘텐츠 인기도와 소비 비중 등 모든 핵심지표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인도 내 한류 인기도가 높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방한 관광시장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도 최대 여행사인 토마스쿡(Thomas Cook) 등과 함께 한국 문화를 활용한 방한 관광상품 마케팅에 주력했다. 특히 롯데와 이니스프리 등 국내 브랜드가 함께한 한국 먹거리, 한국 미용 연계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인도 채식 인구를 겨냥한 봉은사 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우관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회도 호응을 얻었다.
독일과는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랑크푸르트 최대 문화예술축제 ‘2023 박물관강변축제(Museumsuferfest 2023)’와 연계해 ‘2023 한국 문화관광대전(YouR Korea Festival)’을 개최하고, 약 5만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MZ세대 맞춤형 마케팅을 펼쳤다.
독일은 유럽 1위의 경제 대국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관광 지출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독일의 해외여행객 최대 송출 규모는 약 1억800만명(2018년 기준)에 달했을 정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 예비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적성과 흥미를 찾기 위해 ‘갭이어(Gap Year)’ 기간을 갖는 현지 문화를 겨냥해 국제학생증(ISIC) 전담여행사 등과 함께 현지 선호를 반영한 방한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했다. △K-클라이밍·자전거·트레킹 여행 등 야외 스포츠 활동과 △렌터카 이용 자유여행 △템플스테이 △K-팝, 드라마 등 연계 K-컬처 체험 상품이 현지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간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2023 한국 문화관광대축제(Korea Culture&Travels Festival 2023)’를 열고 소비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방한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세계 4위(약 2억8000만명)의 인구 대국이자 2019년 방한 규모 9위에 해당하는 동남아 핵심성장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문화콘텐츠 브랜드파워 지수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해외 최초 한류 종합상설홍보관 ‘코리아(KOREA) 360’을 조성할 정도로 한류 관심도가 높다.
정부는 국내외 7개 항공사, 현지 국책은행 만디리 은행(Mandiri Bank) 등과 함께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마련, 인도네시아의 방한관광상품 판매 실적 상위 10대 모객사를 통해 대규모 방한관광상품 판촉전을 진행한다.
행사 전인 이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2달여에 걸쳐 총 1800명 규모로 입국하는 알리안츠 인도네시아(Allianz Indonesia) 포상 관광단체를 대상으로 환대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방한관광시장 다변화는 안정적인 관광수요를 확보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동남아와 구미주 등 중·장거리 시장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방한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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