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광복군 5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류에 편승한 정치군인들의 행태가 아닌가 하고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잠수함 중에 이름을 홍범도함으로 해서 진수를 했다"며 "역대 진보‧보수 정부 할 것 없이 홍범도 장군의 훌륭함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 유독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이러한 움직임의 역사 지우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움직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친일(親日)을 넘어 찬일(讚日)정치까지 하고 있지 않나. 일본의 얘기면 뭐든지 들어주고 있지 않나"라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명목하에 강제징용 배상금 문제도 일본 말을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건강과 관계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일본에 동조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러다 보니까 한·일 관계 개선의 이런 시류에 맞춰서 대통령실에 근무하던 장군이 육사 교장으로 가서 가장 먼저 한 것이 이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통상 이런 경우를 정치군인이라고 한다. 저는 가장 우려하는 것이 육사 같은 데는 정치 쟁점화돼서는 안 된다"라며 "순수학문을 하고 순수군인을 키우는 데 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몰아치게 만든 육사 교장과 현재 국방부 장관 등의 행태는 아주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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